도일처, 9호선 공항시장역 근처 오래된 중식당

도일처(都一處)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567
전화 02-2662-2322
영업시간 11:00 ~ 21:00
Break Time 15:00 ~ 16:30

전용주차장 없음
가게 앞 도로 임시주차 후 카운터에 알림 필요

"1966년부터 김포공항 입구에서 시작한 중식당, 동파육과 소룡포가 유명"



도일처(都一處)
는1966년부터 영업을 이어 온 중식당으로 5호선 송정역, 9호선 공항시장 역에서 김포공항으로 진입하는 입구 쪽에 있는 오래된 노포로 2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아들에게 가업 승계 중입니다.

동파육소룡포가 유명한데요.
샤오롱바오를 만드는 요리사가 입원하고 있어서 동파육을 주문해 봤습니다.
동파육은 통 삼겹살을 향신료 팔각 등을 넣고 4시간 정도 삶은 음식입니다.

일반적인 중식당에서는 동파육을 만들지 않는데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격대도 높습니다.
도일처 입구와 실내에는 동파육 사진이 있어서 그만큼 자신 있는 메뉴로 볼 수 있는데요.
3대를 이어가려는 노포로서 중소벤처기업부로 받은 백년가게 현판에서 이곳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일처 동파육은 통 삼겹 그대로 테이블에 준비된 후 먹기 좋게 잘라냅니다.
진득한 소스에 부드러운 비계와 적당한 씹힘이 느껴지는 식감이네요.
우리나라의 보쌈수육과 비슷한 느낌이고 성인 2명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먹기 좋게 잘라낸 동파육을 들어 올려 살펴보면 소스가 깊숙이 잘 베인 고기 한 점이 식욕을 당기네요.


동파육에는 꽃빵과 새콤함 오이채가 같이 준비되는데요.
새콤한 오이채와 동파육의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자칫 질릴 수 있는 동파육에 새콤한 맛을 더해주고 오이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파트너입니다.
꽃빵도 조금씩 덜어내서 동파육과 같이 먹으면 좋은데요.


이렇게 동파육 한 조각, 꽃빵, 오이채를 한 번에 집어서 먹었을 때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일처의 동파육을 먹으면서 몇 년 전 목란(이연복 셰프)에서 먹었던 동파육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맑은 국물에 자작하게 담겨 있던 목란의 동파육은 비계와 살코기 구분 없이 탱글 거리면서 씹는다는 행위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란과 도일처의 동파육을 비교한다면 목란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김포공항 입구 노포 중식당 도일처, 동파육과 소룡포가 시그니처 메뉴
마파두부덮밥, 도일처
김포공항 입구 노포 중식당 도일처, 동파육과 소룡포가 시그니처 메뉴
굴탕면(겨울 시즌메뉴), 도일처

도일처의 음식들 모두 짜거나 맵지 않도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 속이 불편하지도 않으면서도 포만감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는 맛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단독 2층 건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면적이 작아서 휴일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가 불편한 부분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음식점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친절함 서비스 점수인데, 모든 직원이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사업의 영속성을 생각한다면 맛과 더불어 서비스 지수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